육아고민 - 여성시대(2012.04.25. 방송) : 방과 후 놀기 바쁜 아이, 지기 싫어하는 아이

아고민 -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with 서천석 선생님)' 2012.04.25. 방송

: 학교 끝나면 놀러나가기 바쁜 아이, 지기 싫어하는 아이


 

 [구글 이미지]


사연 1)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 놀다가 잊어버리고 학원을 안갈 때도 있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시간개념이 없었다. 스스로 알아서 했으면 좋겠는데 학교끝나면 놀러나가기 바쁘다.




답변)

엄마 입장에서는 숙제하고 공부하는 것이 아이의 할 일인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놀이가 아이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일이라고 여겨지니 밤 늦게까지 놀아도 힘들지 않고, 야단을 맞아도 놀게 된다. 반면에 공부는 자신의 일이라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내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 그러려면 과정을 만들어줘야 한다. 


공부를 하는 게 별로 힘들지 않은 아이들도 있는가 하면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있다. 절대 방치를 하면 안된다. 공부에 취미가 있는 아이들은 알아서 하지만, 취미가 없는 아이들은 점점 더 멀어질 수 있다. 아이가 어떻게 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는지 부모가 고민해봐야 한다. 야단치고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다.


스스로 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관리를 하면 어려서부터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릴 때는 놔두다가 커서 시키려면 힘들어진다. 모든 괜찮은 습관은 조금 일찍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30분 혹은 15분 정도라도 숙제를 먼저 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갖도록 해줘야한다. 비난하고 야단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사연 2)

7살 딸인 둘째를 태권도 학원에 보냈는데 며칠을 울고 돌아왔다. 이유는 게임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으니 괜찮다고 달래주었더니 지는 것은 싫다고, 이기고 싶다고 한다.

1주일 정도 지나자 아이가 울지 않아서 괜찮을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둘째가 학원에서 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하면 또 지기때문에 게임을 안하는 것이라 한다.

언니와 집에서 놀이를 할 때에도 지면 소리를 지르며 운다.

지기 싫어하는 둘째 어떻게 해야할까?




답변)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경쟁적인 운동을 시키지 말라고 한다. 경쟁적인 운동이 혐동심을 기른다든지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든지 하는 운동의 장점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 나이까지는 이기고 지는 것에 굉장히 몰두해 함께 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정신이 안 길러진다. 그래서 놀이 중심으로 진행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어린아이들에게 시합을 시킨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놀면서 내가 이겼고, 네가 졌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이기고 지는 것에 자신의 존재감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경쟁적 상황을 안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게임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고 경쟁적 상황을 피하려고 하면 안 하게 하면 된다. 그래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준비를 하게 한다. 게임을 왜 하는 것이며, 게임에서 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재미있으려고 하는 거지, 졌다고 내가 못하는 아이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적어줘서 읽도록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놀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미리 해야한다게임이 끝났을 때 재미있게 끝난 사람이 오늘의 챔피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도 좋다.

 

잔소리는 일이 나쁘게 되었을 때 내 감정을 푸는 것이고, 교육은 계획을 세워서 그 아이를 도와주려는 것이다일이 터졌을 때에 잔소리하는 방식으로는 고쳐지지 않는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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