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고민 - 여성시대(2012.04.11. 방송) : 아이와의 대화방법, 친구를 때리는 아이,손버릇 나쁜 아이

육아고민 -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with 서천석 선생님)'  2012.04.11. 방송

: 아이와의 대화방법, 친구를 때리는 아이, 손버릇 나쁜 아이



사연1 ) 아이와의 대화방법

중학교 1학년 딸은 집에서 기분이 좋을 때는 말을 제법 하는데 그 외에는 무표정으로 있는다. 학교에 갈 때 인사도 언제부턴가 안한다. 인사를 하라고 아니 억지로 하는 것 같다. 대답도 고개를 흔들어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친척들과 여행을 갔는데 대답도 안하고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보고 시누가 깜짝 놀라서 쟤가 엄마말을 무시하고 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잘못 들었거나 기분이 언짢은가보다 하고 넘어간 적이 많았는데, 지켜보니 대답없이 하던 일만 하는 딸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자주 토하는 편이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자다가 일어나서 토하기를 반복한다.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이라고 한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도 아니고 약간의 과자와 집에서 만들어 주는 간식만 먹는데 말이다. 구토 현상이 심리적인 데 원인이 있지않나 싶다. 

딸과 어떻게 하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답변) 

아이의 속마음을 다 알필요는 없다. 프라이버시는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자꾸 캐물으려고 하면 말을 안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와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즐겨왔다면 지금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 아이와 공유하는 대화의 소재가 없는 것 같다. 

부모님도 속상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이 좋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속상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좋다.  고민은 서로 이야기하는 거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거다. 그리고 의외로  아이의 답변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고민을 얘기하면 야단을 치는 경우도 많다. 아이 입장에서는 위안을 받고 싶어 이야기했는데 야단을 맞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안하게 된다. 부모님이 자꾸 얘기를 해야된다. 아이가 얘기를 하면 듣고 위로를 하는 것이 우선이지 충고하고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부모가 원하는 소통이 아니라 아이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그게 소통이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이를 더 궁지로 몰아넣는 경우가 많다. 


위와 대뇌는 연결이 많이 되어있다. 위장은 제2의 뇌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 그 부분이 덜 성숙했고, 걱정과 불안이 많은 아이인 것 같다. 아이는 기본적 성향이 약간 우울하고 불안한 성향이 있다. 

아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낙관적인 태도를 전달해줘야 한다. 아이가 부정적인 증거에 집중하지 않도록 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너는 왜 그렇게 안좋게 생각하니? 너 참 이상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안좋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는 모델이 되어줘야 한다. 


아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욕심을 내지 않고, 좋을 때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음악을 좋아하면 음악을 얘기하고, 먹는 걸 좋아하면 같이 맛있는 걸 먹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등 분명한 소재가 있는 것이 좋다. 



사연 2) 친구를 때리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 친한 친구가 몇 몇 있는데 그 중 우리 아이가 가장 활발하다. 하루는 축구를 했는데, 잘하지 못한 아이와 싸우고 왔다. 그 아이가 제대로 못해서 졌다는 게 이유였다. 상대방 아이는 맞고 왔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때린 적이 없다고 한다. 상대아이 엄마에게 사과를 하고, 아들도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하게 했다. 

사과를 했는데도 다른 곳을 보는 상대아이 엄마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과격한 아이라 조금만 일이 있어도 우리 아이만 잘못한 게 된다. 혼내거나 매를 들어도 금세 히죽거리며 웃는다. 


 


답변) 

친구들을 때리고 간섭하는 것은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야 된다. 지금은 공동체 문화가 사라졌기 때문에 서로간에 경계를 지켜야 되는 때이다. 예전에는 싸우면서 때리고 해도 심하게 이어지지 않고 공동체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잠깐잠깐 만나는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거나, 당하기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수업시간에 대답을 많이 하는 아이가 기분 나빠서 그 아이와 안 놀 수는 있지만, 그 아이에게 왜 잘난척 하냐고 말할 권리는 없다. 

기분 나쁘면 표현해도 된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가진 아이들이 많다. 그건 부모로부터 온다. 잘못한다고 아이를 때린다면, 아이 역시 잘못하는 친구를 때려도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부모님부터 실천을 하고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분명하게 가르쳐야 된다. 진지하게 반복적으로 하면 아이는 알아듣는다. 매를 댈 필요가 없다. 매를 대면서 공격적으로 대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때리고 화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애들은 말로 배우는 게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운다. 


부모 입장에서 정말 때린건지의 진실을 캘 필요도 없다. 잘못을 추궁할 필요는 없다. 한번에 내 말을 듣기 원하기 때문에 그런거다. 올바른 게 뭔지 가르치면 된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1~2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기분 나쁘다고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도록 그 기간동안 꾸준히 가르쳐야 된다. 



짧은 사연 3) 손버릇 나쁜 아이

초등 6학년인 우리 아이가 5학년때부터 손버릇이 나빠졌다. 첨에는 매로 다스렸는데 그 상황만 지나면 또 그런다. 


답변) 

하면 안된다고 가르쳤는데도 반복을 한다면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잘못인 거는 서로 잘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고 해야 된다. 우울해서, 부모가 엄격해서, 관심받고 싶어서, 충동적이어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다.  

야단을 칠 단계가 아니다. 야단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부모가 할 일은 이유와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고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반복적인 문제는 야단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 여성시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의 2012년 4월 11일 방송 내용입니다.

   확인해보니 여성시대 사이트에는 2012년 4월 내용이 누락되어 있네요.

   다시듣기를 하실 분들은 팟캐스트를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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