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고민 -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 사춘기 아이

아고민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with 서천석 선생님)' 2012.05.09. 방송

: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 사춘기 아이



사연 1) 공감능력이 부족한 아이

첫째인 아들과 둘째인 딸이 있다.

동생에게 갑자기 다가가 귀에 대고 소리지르기, 얼굴 가까이에 대고 구취를 맡게 하기, 지나가다 이유 없이 한 대 때리기 등의 행동을 한다.

그러고는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짓거나 아무렇지않게 지나간다.

동생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쟤~ 왜 저래'하는 반응을 보인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멈추게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변)

'쟤~ 왜 저래'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직 잘못인지를 모르고 있는 거다. 

너가 즐거우려고 다른 사람이 괴로운 것은 안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자기 중심적이어서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의 공감능력도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한다. 야단을 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아이가 마음아픈 순간에 공감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그림책을 읽어주면서도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이 들까 물어보며 공감능력을 키워줘야한다. 

공감능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더 주의깊게 신경을 써야한다. 

야단을 치고 부정적으로 대한다면 아이들도 당한 게 전부고, 힘이 있으면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만일 다른 사람과는 괜찮은데 동생과의 사이에서만 문제가 일어난다면 엄마와의 삼각관계에서 동생을 괴롭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연 2) 사춘기 아이

중학교 2학년인 큰 딸이 봄방학때 나흘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남편은 아이를 심하게 때렸다

3학년이 되어서는 연락없이 4일간 집에 오지 않았다. 이때도 남편이 둘째가 보는 앞에서 아이를 때렸다.

남편에게 상담을 같이 받자고 이야기를 하면 남편은 화를 내며 거절한다. 

아이는 학교에서 징계를 받더라도 친구들과 노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상담선생님은 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자 하고, 그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이라며 아마도 왕따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한다.  

아이는 학교 규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빈교실만 찾아다니기도 한다. 

이야기를 하고자 해도 딸아이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답변) 

한번 시작을 하면 자기가 끝까지 가봐야 돌아오지, 하다가 막으려고 하면 더 하려는 경향이 생겨서 막기 어렵다.

부모가 막으려면 대단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사를 가거나 유학이라도 가겠다, 부모가 내가 가진 것을  다 희생해도 억울하지 않겠다. 아이가 화를 내고 공격을 해도 그것을 다 받겠다는 각오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를 빼낼 수 있다. 그것도 방법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여력이 아니라면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노는 것도 한 때이기 때문에 아이가 돌아올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감정이 대립이 되면 돌아오기 힘들다. 심하게 싸우면 부모도 아이에게 정이 딱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좋은 소리가 안나온다.

차라리 노는 것도 한 때인데 너무 심하게만 놀지 말라고 지켜본다면, 아이가 돌아올 때가 있다. 

가족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지만 않는다면 아이는 대개 1년 이내에 돌아온다. 

남은 가족끼리 화목하게 더 잘 지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돌아올 때 적극적으로 환영해주는 것이 더 빨리 아이가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다. 

물에 빠질 때 빠지는 사람을 건져내려하면 잡는 사람까지 딸려 들어간다. 지켜보는 게 힘들더라도 물에 빠졌다가 부력에 의해 떠오를 때 잡아끌어야한다. 그 때 건져올릴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이성을 찾아야 한다. 아이가 돌아올거라는 사실을 믿으며, 안정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분명히 돌아온다.

아버지의 태도도 좋지 않다. 그렇게 하면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아이가 집에 들어온다고 해도 관계가 깨진다. 

사람은 심리적으로 의존할 상대를 찾는다. 이 아이는 지금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다 독립욕구가 있다. 사춘기를 심하 겪는 아이들은 대개 부모와의 사이가 안 좋은 경우이다.

부모와의 사이가 안정된 경우에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왔기 때문에 독립하려고 강하게 노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얽어매고 강압적으로 대했을 때 사춘기가 심하게 온다. 


※ 여성시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의 2012년 5월 9일 방송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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