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고민 : 동생 질투하는 언니, 핑크색에 집착하는 딸아이

 

아고민 -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with 서천석 선생님)' 2012.05.02. 방송

: 동생을 질투하는 언니, 핑크색에 집착하는 딸아이

 

 

사연1)

중3, 초5 딸 둘이 있는데 두 아이를 편애한다 싶은 부분은 말투다. 큰 애에겐 위엄있게, 둘째에겐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건 작은 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다. 첫째는 계속 엄마와 같이 지냈지만, 둘째는 어릴 때 외가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큰 아이에게 '너는 맏이니까'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둘째가 미술에 관심이 있어해서 미술용품을 전문가용으로 사줬는데, 이걸 가지고 시기를 해서 큰 아이것도 좋은 것으로 사줬다. 한번은 자신의 팔레트를 동생이 허락을 안받고 썼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동생이 레트를 좀 썼다고 그렇게 화를 내냐고 이야기 하니 동생 편을 든다며 더 화를 낸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동생이 입고 가면 화를 내고, 동생 것을 써버리기도 한다.

큰딸, 작은딸과의 삼각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답변)

이것이 형제관계에서 조심해야할 점이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의 이런 관계가 시간 지나면 좋아질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어도 그 감정이 앙금으로 남아있다.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삼각관계가 아니다. 삼각관계로 인식하는 순간 망가진다.

부모 자식 관계는 무조건 일대일이다. 내가 한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을 다른 아이에게는 모르게 해야한다. 물건 같은 것은 다르게 하면 안된다.

사람은 모두 현재에 산다. 과거에 큰 딸보다 작은 딸에게 미안한 게 있다 하더라도 큰 딸이 서운한건 당연하다. 큰 딸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동생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엄마의 말투가 다르고 동생과 자신을 대하는 게 다르다면 매순간 비교를 느끼면서 화가 난다.

큰아이의 기분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남편이 어느날 첩을 들여와서는 당신도 사랑하고 첩도 사랑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

부모는 아이가 변했으면 하고 바라는데 자신이 바뀔 점이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 사연에서 엄마 둘째가 불쌍하다는 자기 감정에 몰두해있다. 그러면 아이의 입장을 살펴볼 수 없다. 내 감정을 비우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아이는 엄마가 내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가 서운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큰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사연2)

5살 딸아이가 핑크색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남편은 딸바보라서 아이의 이름 대신 항상 공주라고 부르곤 한다.

딸아이는 핑크는 공주님 색이라며 오로지 핑크색 레이스 달린 치마만 입고, 연필ㆍ가방 등등 모두 핑크색만 쓰고, 책도 공주가 나오는 책만 읽는다. 참다 못해 매를 들면 울면서도 절대 핑크색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도 핑크색에 집착해 핑크색 색종이를 차지하려고 친구와 싸우기까지 한다.

 


 

 

답변)

4~5살까지 여자아이는 핑크색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 시기까지는 입어도 괜찮다. 남에게 피해주는게 아니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 갈등이 일어나면 오히려 더 소중하게 여긴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이렇게 행동하는걸 제한 받아야 하고 야단맞을 수 있지만, 너는 왜 핑크만 좋아하느냐고 야단치면 안된다. 취향에 대한 문제는 부모가 존중해줘야한다. 다만 규칙을 어기거나 사회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만 가르치면 된다.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 여성시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코너의 2012년 5월 2일 방송 내용입니다.

   사연에 대한 답변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있고, 짧은 사연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시듣기를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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