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고민 - 거절 못하는 아이

아고민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with 서천석 선생님)' 2012.05.16. 방송

: 거절 못하는 아이




- 사연 -

7살 아이. 주말에 유치원에서 개인수건을 가져오는데, 얼굴을 닦는 수건치고는 더럽다 여겨져서 물어보니 친구들이 바닥에 흘린 물을 닦으라고 해서 자기 수건으로 닦았다고 합니다. 싫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그냥 닦았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나오는 우유도 딸기우유는 달아서 못먹겠다고 하기에 선생님께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이야기를 못하겠다고 그냥 먹겠다고 합니다. 

새 연필을 몇자루씩 가져가면 다른 낡은 연필로 바꿔서 가져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면 친구가 달라고 해서 바꿔줬다고 합니다. 싫다고 이야기 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합니다.



- 답변 -

야단치듯이 왜 못하냐고 말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기가 죽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다. 

아이들이 자기 주장을 못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든다.

사고적 이유(생각의 문제), 정서의 문제, 행동상의 문제가 그것이다.


 - 생각의 문제 : 자기 주장을 해야된다는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내 주장을 하면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나는 시키는대로 따르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 정서적 문제 : 왠지 내 주장을 하면 상대방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아이들이 있다. 불안감의 문제다. 내 주장을 하는 것이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설사 기분나쁘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해야될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경험을 하게 한다. 

 - 행동상의 문제 : 떼를 쓴다든지.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있다.


직접 훈련을 해야된다. 녹음을 해서 들려줘도 보고, 엄마와 역할극도 해보고, 다른 아이들은 싫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의외로 거절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된다. 

한번 시도에 성공을 하면 금방 잘 한다. 왜 이렇게 못하냐고 이야기하지 말고, 잘 극복하도록 가르쳐서 성공하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 


※ 여성시대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 코너의 2012년 5월 16일 방송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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