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361회] 쩔친노트에 조인성이 출연을?

 

[12. 361] 쩔친노트에 조인성이 출연을?

 

 

주말예능 중에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토요일엔 무한도전이, 일요일엔 12일이 그런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은 출연진들조차 거의 바뀌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12일은 현재 시즌3PD와 출연진들이 계속 바뀌어왔다. 강호동이 출연했던 시즌1을 즐겨봤던 나로서는 시즌2, 시즌3가 크게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거의 챙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보게 되었다. 부제가 쩔친노트라고 되어있길래 이건 또 무슨 내용이지? 하는 궁금증이 살짝 있었지만.. 딱 그 정도였다. 더 이상의 궁금증도, 기대감도 없었다. 

 

정말 우연히 12일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웬걸..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잠깐만 보고 말려는 생각을 접고 자리에 앉았다. 촬영당일 PD는 출연진들에게 요구를 한다. 가장 쩔어있는 지인을 섭외해서 당일 오후 3시까지 실미도로 데려오라고 한다. 가장 쩔어있지 않은 팀에게는 무시무시한 벌칙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을 하면서 말이다. 멤버들은 급하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전화를 받는 지인들은 별로 없었고, 그나마 통화가 된 지인들은 각자의 스케줄에 바쁘다. 힘들게 힘들게 통화를 하고 찾아다닌 끝에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쩔어있는 지인들을 실미도로 데려온다. 물론 그 중에는 약간의 거짓말을 더해서 지인을 데려온 경우도 있다 

 

실미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 멤버는 김주혁이다. 그는 조여정을 섭외하려 했으나 스케줄이 있는 관계로 실패하고, 자신의 기획사 사장을 찾아 나섰다. 김주혁과 17년을 함께하고 있는 기획사 사장님은 자신의 소속 연예인에게 전화를 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사장님이 직접 12일 쩔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다음 도착 멤버는 데프콘과 미노다. 사실 미노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 그룹 프리스타일의 랩퍼라고 한다.

 

그 이후 정준영과 로이킴, 김준호와 류정남, 김종민과 천명훈이 쩔친으로 참여하고, 가장 중요한 쩔친으로 차태현과 김기방, 그리고 조인성이 참여했다. 차태현이 김종국, 이광수, 엄태웅, 장혁을 섭외하려고 했지만, 통화가 안 되거나 통화가 되었어도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섭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조인성을 찾아갔다. 외모상으로는 전혀 쩔어있지 않은 쩔친..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한가? 조인성인데.. 나와주기만 한다면 그걸로 땡큐일 수 밖에.. 차태현은 삶에 쩔어있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이라는 말로 조인성을 섭외한다. ㅎㅎ



그렇게 해서 실미도에 다들 모였다. 그리고 실미도에 낙오되는 벌칙을 걸고, 각 팀은 자신들이 왜 그리고 무엇에 쩔어있는지를 설명했다. 그 중에 압권은 데프콘과 미노 팀이었다. 미노의 섭외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정말 신의 한 수는 조인성이다.

이번 주는 지인들을 섭외하고, 실미도에 와서 한 팀이 낙오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복불복 게임이 시작된다. 예고편을 보니 김제동도 나오던데, 정말 기대가 된다. 얼른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이건 순전히 12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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