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A아트홀에서 연극 '스캔들' 보고왔어요.

 

<대학로 A아트홀 : 연극 '스캔들 - 짜릿한 반전연애보고서>

 

며칠 전 심 세무사가 지인에게 연극 초대권을 얻어었습니다.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yes를 외쳤죠. 그래서 지난 토요일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꽃단장...은 물론 안하고 편한 차림으로 대학로를 향했습니다. 연극의 제목은 '스캔들'이었습니다.

 

 

A아트홀은 혜화역 1번 출구나와서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6시 10분 연극이었는데 대학로에 도착하니 5시가 넘어서 일단 티켓박스에 가서 좌석배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이 열분 정도 계셨는데 티켓배부가 빨리 진행되지 않아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어요.

 

 

티켓을 받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10분전까지 입장을 해야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전에 가봤던 놀부부대찌개로 직행해서 부대찌개 2인분에 라면사리 주문!!!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맛있어 보이죠? 저녁먹을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밥을 먹고 바로 소극장에 들어서니 딱 6시였어요.

배정된 좌석에 앉아서 연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무대를 한 컷 찍었습니다.

 

 

곧 배우 한 분이 나오셔서 분위기를 띄우시는데 질문에 빨리 답을 한 사람에게 연극표를 준다고 했습니다. 질문은 본인이 누구와 가장 닮았을까 하는 건데 어떤 분이 재빨리 조인성을 외쳐서  연극표를 받아가셨어요. ^^

연극에는 총 5명의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우진과 고은은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부부입니다. 고은이 친정에 가기로 한 어느 날, 그 날은 자신이 부인 몰래 만나고 있는 제시카의 생일입니다. 우진은 제시카를 집으로 불러서 생일파티를 해주기로 마음을 먹고 출장요리사를 부릅니다. 그리고 친구인 주일도 집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주일이 집에 오는 것을 알게된 아내가 갑자기 친정에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합니다.  결국 우진, 고은 부부의 집에 5명이 전부 모이게 되고, 이들로 인해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벌어집니다.

 

연극은 내용으로만 보면 남편도 바람을 피우고, 아내도 바람을 피우는 그다지 훈훈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들 연기를 잘하셔서인지 연극을 보는 내내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연극을 많이 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연극을 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웃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중간중간 웃으면서 봤어요. ㅎㅎ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훈훈한 마무리를 지으며 급하게 끝난다는 겁니다.

 

연극 '스캔들'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복 절도하며 배꼽 빠지게 웃고 싶다면!!

아찔한 반전코믹에 흠~뻑 빠져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연인과 짜릿하게 통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GET IT SCANDAL 

 

그런데 제가 이 소개 글을 평가하자면 이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포복 절도하며 배꼽 빠지게 웃는다  : 이건 별 5개 중 3개

아찔한 반전코믹에 흠~뻑 빠져든다  : 이건 별 5개 중 4개

연인과 짜릿하게 통하게 된다 : 이건 별 5개 중 3개

 

'스캔들'은 큰 고민없이 가볍게 볼만한 연극인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오랜만에 대학로 주말나들이 하고 와서 기분이 좋아진 루이의 연극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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