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께이& 미스터펫의 SF추리소설, 스텝(step) : 가상현실 기반 사법제도

찬호께이& 미스터펫의 SF추리소설, 스텝(step)

 :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사법제도 고찰 



- 책이름 : 스텝(STEP)

- 지은이 : 찬호께이 & 미스터펫

- 옮긴이 : 강초아

- 펴낸곳 : 알마출판사

- 추리소설, SF소설, 중국소설

- 펴낸날 : 2016년 10월 25일 (초판 1쇄)

- 528쪽


이 책은 제1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한 '미스터 펫(본명은 왕젠민)'과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찬호께이'가 공동 집필한 소설입니다. 소설은 총 4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과 3장은 찬호께이가, 2장과 4장은 미스터 펫이 맡았습니다. 



1장과 3장은 미국을 배경으로 사건이 진행됩니다. 2022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사법개혁을 시행했고, 사보타주라는 이름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죄수의 형기를 결정합니다. 프로그램의 가상세계를 만든 뒤 그 안에서 죄수가 석방된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이 수치가 일정 수준 이하가 되어야지만 석방이 됩니다.


찬호께이의 파트는 방화 및 특수폭행, 살인미수로 수감된 '매슈 프레드'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에 참전했다가 겨우 살아 돌아온 후 이급살인으로 수감된 '로버트 애덤스'가 주인공입니다.


샌드박스라고 불리는 가상현실 속의 살인 이야기는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시뮬레이션 스토리를 읽은 BIR(수감 및 갱생관리국) 기술팀 책임자인 '앤드루 키팅'은 석방된 로버트 애덤스가 자신이 읽은 가상현실 스토리대로 다시 범죄를 저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로버트 애덤스에 의해 많은 아이들이 살해될 거라고 믿기에 이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2장과 4장을 담당한 미스터 펫의 파트는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미국의 형량평가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법무성 산하에 정보관리국을 설립하고 재소자의 자료를 통제합니다. 그리고 이 자료를 기초로 가석방 신청 심의를 합니다. 프로그램은 항상 100%의 정확한 결과를 예측했는데, 어느 날 석방된 재소자가 예측한 결과와 다른 행동을 하고는 살해됩니다. 

법무성의 담당자는 누군가가 프로그램에 개입했다고 생각했고, '니지마 료코'에게 은밀히 조사하도록 지시합니다. 니지마 료코는 조사를 위해 '페이 메이구'라는 탐정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들은 답을 하나씩 찾아갑니다. 



찬호께이와 미스터 펫의 이번 소설은 조금 어렵습니다. 단순히 재미로만 보기에는 내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순서가 뒤섞이고 가상세계와 현실이 번갈아 나오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무슨 내용이지? 하는 생각으로 읽다 보면 그 부분이 갑자기 가상의 시뮬레이션 스토리이기도 해서 약간은 정신이 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을 해서 언젠가는 이 소설과 같은, 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찬호께이와 미스터 펫이 만나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구나 하는 정도로 여기면 어떨까 하는 소설입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없다 정도는 아니어서 관심 있으신 분은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들 ♬♬


당신이 아까 한 질문을 보면 '인간성'을 우선할 것이냐 '과학기술'을 우선할 것이냐를 말하는 거죠! 하지만 어느 쪽이라도 하나를 우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그 둘이 이인삼각 경기를 하듯이 조화를 이뤄야죠. 인간성이 너무 빠르면 과학기술로 조금 느리게 갈 수 있게 해주고, 반대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너무 빠르면 인간성으로 과학기술의 속도를 늦춰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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