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보] 눈물샘 고갈되는 최루탄 영화 -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podcast 무슨영화를보겠다고 2

에피소드 : 눈물샘 고갈되는 최루탄 영화 top 10

 

 

* 이 리뷰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 됴쿄타워

감독 : 마츠오카 조지, 니시타니 히로시

나온이들 : 오다기리 조, 키키 키린, 마츠 다카코, 우치다 야야코..

봉일 : 2007년 10월 25일

상영시간 : 142분

 

무영보 팟캐스트의 두번째 에피소드는 '눈물샘 고갈되는 최루탄 영화'입니다.

눈물이라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진행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순위에 이견이 많이 있었어요.

 

소개된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도쿄타워'를 봤습니다.

저는 작위적으로 눈물을 짜내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화면에서 보이는 눈물만 보아도 따라서 눈물을 흘리는 습성을 지녔지만,

어쩌면 그래서인지...

감독이 관객들에게 '슬프지? 여기가 울 장면이야. 얼른 눈물을 흘려. 어서'

이렇게 말해주는 듯한 영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고른 영화는 오다기리 조의 '도쿄타워' 였습니다.

 

 

도쿄타워는 만국 공통의 슬픔코드인 어머니, 죽음 이 두가지를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남편과 떠나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 어머니(키키 키린)는 정성으로 아들을 돌봅니다.

집을 떠나 멀리 있는 고등학교에 간다 할 때도,

도쿄에 있는 대학에 간다고 할 때에도 항상 응원을 해줍니다.

마사야(오다기리 조)가 혼자서 자취를 하면서 어머니의 기대에 못미칠 때에도,

유급을 해서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했을 때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조용히 뒤에서 응원해줍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빈둥거리던 아들은 어느날 어머니의 암 수술 소식에 마음을 다잡기 시작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라디오 디제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됴쿄로 어머니를 모셔와서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이렇게 끝나면 영화가 아니겠죠.

 

 

갑자기 어머니의 암이 재발됩니다.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

어머니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어머니

 

이 영화는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들의 마음에 울컥하게 되고, 어머니의 마음에 미소짓게 됩니다.

그래서 더 감동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도쿄타워'는 릴리 프랭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떄로 아버지' 를 원작으로 합니다.

릴리 프랭키는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이자 음악가, 연출가 라고 하네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에도 직접 출연했어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도쿄타워'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키키 키린'이 이 영화에도 출연했네요.

 

잔잔하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와 영상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도쿄타워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다음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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