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소설 : 조선제일침 허임] 제1권. 침의 길에 들어서다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는데 눈에 띄는 책 제목이 있어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딱 제 취향이었어요. 누가 집어갈세라 얼른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조선제일침 허임'이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선조가 왕위에 있을 때인데 아직 완결까지 읽지를 못해서 광해군이 왕이 되었을 때까지 나오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먼저 주요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인 허억봉은 궁중악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술자리에서 양반에 대한 불만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고, 살기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을 칩니다. 전라도 나주 땅에 정착을 한 아버지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어 술로 세월을 보내고, 어머니가 남의 집 일을 도와주며 살림을 꾸려갑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병에 걸립니다. 몸에 종기가 났는데, 예전에 종기는 지금과 다르게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 병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허임에게 여러 인연이 생겨납니다. 어머니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유의원 댁을 찾아가지만, 유의원의 손자인 유진하에게 쫓겨납니다. 유진하는 허임이 비싼 약값을 지불하기위해 아버지 몰래 들고 나간 귀한 옥소까지 빼앗아 버렸죠. 이렇게 해서 이들의 악연이 시작됩니다.

약으로 우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허임은 백정촌을 찾아갑니다. 이 곳에서 평생의 친구인 동막개를 만나고, 자신의 인생을 바꿀 스승을 만납니다. 임영은 궁중에 들어가 침술과 종기 치료에 관한 한 제일이라 불렸는데, 주위의 질시와 음모에 밀려 궁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백정촌에 들어가서 백정일을 했는데, 허임의 간청에 못이겨 어머니의 종기를 치료해주고 결국 제자로 받아줍니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은 허임은 혜민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22살의 나이에 종6품 치종교수에까지 올라갑니다.

 

1권은 허임의 어린시절, 스승인 임영과 보냈던 시간, 스승의 명으로 제주도에서 마의를 한 경험, 공주에서 김참판의 풍을 치료해준 일, 한양으로 올라와 혜민서에까지 들어간 허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허임'이란 이름을 보면 허준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소설 속에서는 허준이 허임의 스승인 임영의 지인으로만 나오네요. 허임이 침술을 배워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 정도의 마음과 노력이라면 당연히 얻어야 하는 실력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천출인 신분으로 인해 주변의 질시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실력으로 극복해나가는 허임이 대단하게 느껴졌네요. 책은 한번 잡으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요.

얼른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책 속 한마디 :

1. 스승인 임영이 허임에게 황제내경을 익히라고 건내주자 혼잣말하길... 

78페이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잖아? 이제 겨우 한 걸음 걸어놓고 천리 길 뒤를 걱정하면 내가 웃기는 놈이지. 까짓 것 못할 것 뭐 있어? 겨우 열두 권밖에 안 되는데.'

 

2. 김지인이 풍에 걸린 아버지의 기저귀를 직접 갈자 허임이 귀한 아가씨가 이런 일을 왜 직접 하느냐고 물었다. 김지인이 대답하길...

264페이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손이 거칠 수밖에 없는 법이잖아요. 그러니 싫어하는 사람에게 맡겨 아버지를 힘들게 하느니 제가 직접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하는 거예요."

 

 

허임 - 조선 제일침 1
국내도서
저자 : 성인규,이상곤
출판 : 황금가지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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