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_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정해연 | 해피북스투유 | 추리소설

더블 : K-스릴러 작가 정해연의 소설 리뷰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책이름 : 더블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지은이 : 정해연

- 펴낸곳 : 해피북스투유

- 주제분류 : 한국 장편소설, 추리/미스터리 소설

- 펴낸날 : 2023년 1월 10일

- 364쪽


 

요즘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몇 권 읽었습니다. 그전에는 정해연 작가의 소설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읽다 보니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에 간 김에 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한 권 빌려왔습니다. 

 

이번에 읽게된 소설의 제목은 '더블'입니다. 책 표지의 그림이 자극적이어서 눈에 띄기도 하더군요. 소설의 주인공은 송파경찰서의 형사인데, 이 형사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가운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는 하지만, 수사에는 냉철한 판단으로 도움을 주기에 주위 형사들과 별다른 마찰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좋게 평가하는 후배들도 있죠. 이 형사의 이름은 현도진입니다. 

 

현도진은 유부녀와 몰래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여자를 없애버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미리 예정된 휴가를 떠났는데, 이곳에서 의문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죠. 이 사체의 주인은 국회의원 김태손입니다. 현재 정권의 쥐락펴락하는 실세나 마찬가지인 사람인데, 현도진이 휴가차 머무른 방에서 발견돼요. 

 

어떻게 할까 살짝 고민을 하던 현도진은 직접 사체를 처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예술품처럼 손가락이 마디마디 꺾여 있는 모습에 감탄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손가락 몇 개는 재미 삼아 싱크대 배수구에 흘려버리고, 나머지 부분은 조각조각 잘라서 버려버립니다. 그리고는 급하게 자신을 호출하는 경찰서로 복귀를 해요. 

 

 

모든 게 자신의 계획대로 되었다 생각하는데, 자신을 보는 팀장의 눈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뭔가 알고 있는 듯 매섭게 바라보는 눈빛이 섬뜩하게 느껴져요. 점점 자신을 조여오던 느낌이 사실로 드러납니다. 

 

안들킬 자신이 있었던 김태손 국회의원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배수구에 흘려버린 손가락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걸려있었어요. 누군가 꾸민 일이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현도진과 팀장 장주호 그들의 악연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들 ♬♬

 

개는 말이야. 받아먹은 것만큼은 짖을 줄 아는데 말이야. 인간이라는 것은 도무지. 응?

 

노모의 슬픔, 남편을 잃은 아내,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할 도리 없는 아들의 얼굴을 서로 찍기 위해 기자들이 아귀다툼을 하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오열은 아우성에 묻히고, 슬픔은 셔터 세례에 산산조각이 났다. 선우신은 걸음을 멈추고 소요의 소용돌이를 물끄러미 보았다. 지친다. 생명체가 없는 괴물이었다. 그것이, 그들의 눈물이 저들에게는 실적이다. 하지만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었다. 시대다. 이 시대가 그러하다.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죄인일 뿐이다. 

 

사이코패스라는 건 말이야, 알기만하면 이용하기가 참 쉬워. 어디 너도 한번 벗어나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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