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 6화(11월 1일 방송)] 이 시대의 아버지, 오과장의 치유법

[tvn 드라마, 미생 6화(11월 1일 방송)] 미생, 이 시대의 아버지, 오과장의 치유법

 

미생 6화 시청률 : 4.551%(5화)→ 3.7%(6화) 

 

[사진출처 : 미생 6화, 11월 1일 방송]

오과장 : 너 이유가 뭐야? 납품조건이 맘에 안들어?

윌마트 변부장 : 아니~ 납품조건이야 훌륭하지. 그런데 우리 회사는 처음부터 받을 생각이 없었어. 아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거든..

오과장 : 그럼 처음부터 가능성도 없으면서 간은 왜 본거야

윌마트 변부장 : 너도 옛날에 간 본다고 내 반찬 뺐어먹었잖아. 야야~ 농담.. 농담이고.

오과장 : 야~ 너 나한테 쌓인 감정 같은거 있는거니?

윌마트 변부장 : 아이~ 무슨 애도 아니고 그걸 내가 주절주절 얘기하긴 그렇고.. 지금 상황에서 이해하기 쉽계 말해줄게. 넌 모르겠지만 옛날에 넌 갑 같았고, 난 을 같았다.

오과장 : 뭐?

윌마트 변부장 : 그래서 나도 너한테 갑질 한번 해봤다 쳐라. 끊는다~ 친구야.

 

[사진출처 : 미생 6화, 11월 1일 방송]

박대리 : 여보~ 당신도 알지? 전에 내 대학 동기였던 성식이.. 걔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에서 석사받더니 좋은 데 취직했더라고.

걔가 그걸 하고 싶다는 거야~ 당신이 시키고 싶은거야? 일주일에 3번 15만원이면 한달에 60만원인데..

뭐라고? 그거 등록했어? 아휴~ 참~ 얘기 좀 하자니까..

 

[사진출처 : 미생 6화, 11월 1일 방송]

박대리 : 행복한데.. 행복하긴 한데.. 들어가기가 싫다... 집이 힘들다..

 

이번 미생 6화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① 오과장은 애먹이던 납품 거래처인 윌마트에서 보낸 메일을 확인하던 차에 거래처 담당자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건은 성사되는 계약이다 생각하고 오과장도 룰루랄라~ 영업팀도 희희낙락~

그런데 장그래와 함께 거래처에 가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1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하다가 나타난 친구인 변부장은 왠지 사무적으로 대한다. 그러고 나서 만난 접대 술자리에서도 갑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성사될 거라 장담했던 윌마트 계약건은 결국 실패.. 그 이유를 알기위해 변부장에게 전화를 했던 오과장은 결국 너한테 갑질해본 거라는 답변만을 듣게 되었다.

② 거래처 사정 다 봐줘가며, 정작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욕을 먹는 박대리.. 그래서 신입 직원들에게도 그는 무능력해보인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집을 생각하면 선뜻 그렇게 할 수도 없기에 박대리는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친구에게 받은 상처이기에 마음이 더 무겁고,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오과장에게 메일이 하나 날아온다. 아내가 보낸 메일이다. 메일을 열어보니 막내 아들의 동영상이 담겨있었다.

유치원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아이들이 각자 분장을 하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배트맨으로, 또 어떤 아이들은 스파이더맨으로, 슈퍼맨을 변신을 했다. 그런데 오과장의 막내 아들은 '상사맨'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나왔다. 상사맨이 무엇이냐는 유치원 선생님의 말에 오과장의 아들은 이렇게 답을 했다.

"상사맨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파는 초 울트라 캡숑 슈퍼 짱 메가톤급 최고의 영웅입니다."

상사맨으로 상처를 입은 오과장의 마음이 상사맨을 자랑스러워 하는 막내아들의 동영상으로 인해  치유가 되는  순간이었다. 

 

미생 6화를 보면서 나 또한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당신이 힘든 줄을 몰랐었다. 술에 취해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도, 방에 들어와 나를 안으려는 그 순간에도 술 냄새 나는 아버지가 싫고 귀찮았을 뿐이었다.

지금에서야 아주 조금 알겠다. 힘이 드셨을텐데.. 하는 마음이 지금에서야 든다. 미생에서 보여준 오과장의 모습에서도, 박대리의 모습에서도, 간간이 들르는 이웃 블로그의 글에서도 내 아버지의 모습을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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