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 4화(10월 25일 방송)] 장그래, 인턴에서 계약직 사원으로..
※ 미생 시청률 변화 : 1화 (1.6%) → 2화 (2.35%) → 3화 (3.11%) → 4화 (3.49%)
[사진출처 : 미생 4화, 10월 25일 방송]
[사진출처 : 미생 4화, 10월 25일 방송]
한석율씨에게 이 실내화를 팔겠습니다. 땀냄새.. 사무실도 현장이란 얘기입니다. 그 현장의 전투화, 사무현장의 전투화를 팔겠습니다.
안사겠습니다. 사무실이 현장이라니 말장난이 지나치군요. 현장이 뭔지나 아십니까? 그들의 전투화를 소개해드릴까요? 워커 신고 일합니다. 무거운 공구라도 떨어지면 발등이 아작나니까.. 전투화란 그런겁니다. 전 당신 물건 사지 않겠습니다.
[사진출처 : 미생 4화, 10월 25일 방송]
[사진출처 : 미생 4화, 10월 25일 방송]
이왕 들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봐라. 여기는 버티는게 이기는 데야. 버틴다는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완생이요?
넌 잘 모르겠지만 바둑에 이런 말이 있어. 미생.. 완생..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이번 미생 4화에서는 인턴들의 1,2차 PT가 진행되는 과정을 그렸다. 1,2차 PT는 무사히 끝났고,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김석호 장그래 이렇게 다섯사람이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미생 3화를 보면서는 저런 낙하산이 있다면 기분이 참 씁쓸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토요일 방송을 보면서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생각해보니 내가 장그래를 응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주인공이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삶에 대한 자세를 알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달랑 컴활 자격증 하나 있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 낙하산 인턴이지만, 그 결과는 그가 삶을 포기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물론 노력만 가지고 인정을 해주는 세상이 아니라는걸 안다. 하지만 부족한 장그래가 인정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족한 나 자신도 괜찮을 수 있다는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건 아닐까? 누군가는 미생의 장그래를 보면서 자신의 옛시절을 돌아볼테고, 누군가는 삶이란 저렇게 치열한거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길지도 모른다.
오상식 과장의 말처럼 버티면 정말 이기는걸까?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자체가 힘이고,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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