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순서와 주의사항)과 지역별 차례상의 차이

지난번에 ▷▷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우리나라의 추석, 차례의 유래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이번에는 추석 차례상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차례상 차리는 법

- 사자성어로 음식의 위치를 생각하면 좀 더 기억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  시접거중(匙楪居中)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이고 국은 동쪽입니다.(산 사람과 반대)

․  적접거중(炙楪居中) : 구이()는 중앙에 놓습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머리를 동쪽에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  배복방향(背腹方向)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하게 합니다.

․  면서병동(麵西餠東) : 국수는 서쪽에 놓고, 떡은 동쪽에 놓는다.

․  숙서생동(熟西生東) : 익힌 나물은 서쪽에 놓고,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좌측에, 식혜는 우측에 놓는다.

․  조율이시(棗栗梨柹) : 좌측에서부터 대추, , , 곶감의 순으로 놓는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의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2. 차례상에 음식 놓는 순서와 방향 

- 차례상에는 5줄이 놓이게 됩니다.

1 : 제일 안쪽인 1열에는 시접(수저를 담아 놓는 놋그릇으로 대접과 비슷하며 꼭지 달린 뚜껑이 있다)과 잔반(술잔과 받침대), 식사류를 올리는데, 추석에는 송편을 함께 올립니다.

2 : 생선과 고기 종류를 올립니다.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와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를 기억합니다.

3 : 탕 종류를 놓는데, 육탕(고기) 소탕(두부) 어탕(생선)의 순으로 놓습니다

4 : 4열에는 포와 나물, 반찬류와 식혜가 놓이는데, 좌포우혜(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의 순으로 놓습니다.

5 :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 , 곶감 순)와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의 원칙으로 과일과 과자류를 놓습니다.

 

 

 

 

3. 차례상 차리기 주의사항

- 사용하지 않는 음식 : 복숭아, 붉은 팥, 삼치, 갈치, 꽁치, 고춧가루, 마늘 양념...

: 중국에서는 복숭아가 낮은 등급의 과일이라 제사상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귀신을 쫓는다고 여겨지는 복숭아와 붉은 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같은 의미로 붉은색의 고춧가루 역시 사용하지 않고, 고물을 쓸 때는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씁니다. 등 푸른 생선과 삼치, 갈치, 꽁치 등 로 끝나는 생선, 마늘양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4. 지역별 차례상 차이

 

① 경기도 :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북어를 사용한 구이적을 꼭 올렸다고 합니다. 생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올리는데, 굴비를 올렸지만 요즘에는 참조기나 가자미를 올리기도 한다네요.

② 경상도 : 경북지역은 참상어살을 구워서 올리고, 경남지역은 어물을 많이 올린다고 합니다. 조기, 민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여러 종류의 생선을 올리고, 피문어를 함께 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충청도 : 충청도는 삼도가 인접해 다양한 제물을 올립니다. 경북에 인접한 지역에서는 대구포, 오징어, 피문어 등을 올리고, 호남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말린 홍어, 병어, 가자미, 낙지 등을 올립니다. 바다가 인접하지 않은 내륙 지역에서는 전과 부침류를 많이 올린다고 합니다.

④ 전라 : 홍어를 올리는 게 특징입니다. 다양한 음식이 오르는데 병어, 낙지, 꼬막도 제상에 올립니다.

⑤ 강원도 :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이용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메밀꽃으로 유명한 평창에서는 차례상에 메밀전을 올리기도 하는데, 강원도에서는 감자전, 배추나 무로 만든 적을 올리기도 한다네요

⑥ 제주도 : 섬이라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음식이 제상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옥돔이나 전복이 차례상에 오르기도 하고, 열대과일을 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의 출처는 네이버와 구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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