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 3화(10월 24일 방송)] 장그래 그 자체인 임시완

 

[tvN 드라마, 미생 3화(10월 24일 방송)] 장그래 그 자체인 임시완

 

[사진출처 : 미생 3화, 10월 24일 방송]

언제나 그랬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기원에 가는 길에도..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이 아직 꿈속을 헤맬거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사진출처 : 미생 3화, 10월 24일 방송]

니가 무시당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이긴한데 그렇다고 맥없이 네네 하고만 있냐?

속이 없는거야, 의지가없는거야..

 

토네이도의 중심에 들어가라고 하셨잖아요. 중심은 고요하다면서요.

중간하게 옆에 있다간 피해를 입으니까, 멀리 떨어지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안으로 들어가라는 뜻 아닙니까?

화도 났 얄미운 사람이지만, 저에겐 한석율씨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존심과 오기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차이란게 분명이 존재하니까요..

부끄럽지만 일단은.. 내일은 살아남아야하니까요.

 

이 드라마는 두 가지의 마음이 공존하게 만든다.

하나는 '만약 내가 저 회사의 인턴이었다면 장그래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까?' 하고 드라마 안에서 장그래를 바라보는 마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노력하며 살았지만, 결국은 세상으로 내몰려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장그래를 안타까워 하며 드라마 밖에서 바라보는 마음이다.

내가 죽어라 노력해서 간 곳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이 떡 하니 떨어진다면, 그 사람을 고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이기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장그래가 오상식 과장 같은 사람을 만난 건 그 자체만으로도 행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의 스물여섯살 낙하산 인턴을 어느 누가 어서옵쇼~ 하고 받아줄까?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을 바라봐주고, 무심한 듯 길을 알려주는 오상식 과장, 김동식 대리를 같은 사람을 팀으로 만났으니 장그래에게도 '미래'라는 것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미 영화와 다른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이 장그래 역을 맡은 건 정말 다행이다. 장그래의 처연한 모습을 누가 또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생 4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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