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_장재현 감독

[영화] 사바하_장재현 감독

 

 

- 제목 : 사바하

- 감독 : 장재현

- 출연 :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유지태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개봉일 : 2019.02.20

 

사바하!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았을 때 정말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주제가 무거워보이고 종교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 영화는 뭐지? 하는 의문만 살~짝 들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100% 신랑 때문이었다. 1500만을 넘게 봤다는 극한직업을 아직도 보지 않았기에 내리기 전에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예매를 했었다. 하지만 영화관에 걸려있는 사바하 포스터를 보더니 갑자기 사바하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영화 시작시간 직전에 급하게 영화티켓을 교환했다.

 

영화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롯데시네마에 예매만 전담으로 하는 직원이 사라졌다. 매점에 있는 직원이 예매나 취소 등의 일을 같이 하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참 되었던 것 같은데 항상 롯데시네마 앱으로만 예매를 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영화 시작 전에 갑자기 영화를 바꾸느라 예매직원을 찾았는데 안보여 순간 당황을 했다. ㅠ

 

 

영화는 음산한 분위기로 시작을 한다. 마을의 소들이 죽어나가자 무당을 불러 굿을 한다. 굿을 하는 와중에도 소 한마리가 픽 쓰러지자 무당은 이 모든 원인이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 때문이라 생각한다.

새로 이사 온 사람들. 그들은 영화의 중심인물인 쌍둥이 자매의 가족이었다. 악이라 여겨지는 쌍둥이 언니는 금방 죽을 거라는 의사의 말과는 달리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출생신고도 안되어 있고 말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언니가 밤마다 울부짖는 소리는 개 짖는 소리에 묻히곤 한다.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 돈벌이로 삼는 박목사가 이번엔 '사슴동산'이라는 단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영화는 음산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 그러면서 간혹 코믹스럽기도 하다. 진선규 배우님이 맡은 해안스님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핵심 키를 제공하면서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는 극 분위기를 가끔씩 가볍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다들 연기를 잘해서 몰입이 잘 된다. 박목사 역의 이정재 배우야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진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나 이나한 역의 박정민 배우, 금화 역의 이재인 배우가 눈에 띄었다. 신비하고 무섭고 안쓰럽고 다양한 감정이 일게 만드는 역할이었다.

 

영화는 중반까지는 정말 몰입해서 봤다. 쌍둥이 동생에게 무언가 반전이 있을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고, 쌍둥이 언니의 존재가 공포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분명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 드는 생각은 '그래서 뭘 얘기하고 싶은거지? 유지태는 갑자기 뭐지? 쌍둥이 언니는 또 뭐야?' 이런 생각들이었다. 결말이 이해가 안 되고 갑자기 끝나버린 느낌이었다. 나오자마자 영화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여러 사람의 해석들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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