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화분의 병충해 예방법과 살충제 사용법
* 이 글은 식물이야기 연재글의 열한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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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충해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햇빛이 부족하거나 물이나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준 식물은 약하게 자라서 병에 걸리기 쉽고, 해충도 발생하기 쉽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공기가 건조할 때 벌레가 많이 생기므로 수시로 물을 분무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2. 우선 식물을 구입할 때는 잎과 줄기를 꼼꼼히 살펴 벌레가 없고 건강한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물을 줄 때에는 항상 벌레가 있는지 살피는 습관을 들여 초기에 벌레를 발견해야 한다.
응애와 같이 눈에 잘 안 보이는 벌레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돋보기를 사용해서 식물의 잎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벌레가 생긴 식물은 다른 식물과 떨어뜨려 놓는다.
벌레가 심하지 않다면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를 묻혀 닦아내는 것도 효과가 있고, 물을 줄 때 수압을 세게 해서 잎 뒷면에 뿌려줘도 씻겨 내려간다.
해충의 발생 시기는 거의 정해져 있으므로, 발생하기 전에 살충제를 뿌려 예방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식물에 병이 생겼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이 생긴 부분을 제거한 뒤 살균제를 뿌린다.
3. 흙 속에 벌레가 있으면 분갈이를 해야 한다.
화분의 흙이 습할 경우 흙에 벌레가 생길 수 있다. 비오킬 등의 살충제를 희석해서 물 대신 뿌려주고, 그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흙을 바꿔준다. 식물의 뿌리에 있는 흙을 털어버린 후 뿌리에 약을 뿌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의 알이 뿌리에 붙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화분 속의 흙은 모두 버리고 깨끗한 흙에 다시 심는다. 화분을 다시 사용하려면 깨끗이 닦고 소독을 한 후 사용해야 한다.
화분 위에 장식용 돌을 올려놓으면 흙이 항상 축축해질 수 있으니 장식용 돌은 없애는 게 좋다.
4. 비오킬, 코니도, 매머드, 파발마, 베노밀 등 기본 약제는 갖추어둔다.
5. 살충제는 여러번 반복해서 뿌려준다.
살충제는 1번 뿌리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지만, 약효가 잘 미치지 않는 부분에는 해충이 남아있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원예용 살충제는 성충에는 효과가 좋지만 유충이나 알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유충이 성충으로 바뀌는데 시간이 거리므로 일주일 간격으로 3번 정도 뿌려준다.
벌레가 많다면 2~3일 간격으로 한 번씩 약을 뿌리고 물 줄 때 샤워시키는 과정을 2주 정도 반복한다.
같은 약품만을 계속 사용하면 해충이 그 약에 저항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3번 정도 같은 약을 사용한 후에는 다른 약을 사용한다.
6. 흐린 날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뿌리는 것이 좋다.
한낮에는 벌레들이 햇빛을 피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율에 맞게 물에 희석시킨 살충제를 분무기 등에 넣어 흠뻑 뿌린다. 흙에도 뿌려준다. 그리고 약을 뿌린 즉시 씻어내지 않는다.
에어졸 타입의 약제는 식물에서 30㎝ 정도 떨어져 뿌리도록 한다. 차가운 가스 때문에 잎이 동해를 입거나 변색될 수 있다.
고형의 살충제는 흙 위에 뿌려 둔다. 물을 주면 살충제 성분이 뿌리로 흡수되어 줄기와 잎에 성분이 전해진다.
7. 약은 실외에서 뿌리도록 한다.
만약 화분을 밖으로 옮기기 어렵다면 바람이 불지 않은 곳에서 하고, 약을 뿌린 후에 반드시 환기한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서, 약제를 흡입하거나 약제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8. 살충제 희석액은 오래 두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물에 희석하고 바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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