⑯ 분갈이할 때 고려사항 (분갈이 시기, 분갈이 화분)

* 이 글은 식물이야기 연재글의 열여섯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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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갈이 시기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은 식물은 흙에 영양분이 부족해지거나, 뿌리가 서로 엉키고 화분에 가득해지는 등 잘 자라기 어려워진다. 식물의 뿌리가 화분에 꽉 차있거나, 화분의 구멍 밖으로 뿌리가 나왔다면 분갈이를 해야 할 시기이다.

물을 준 후 화분의 흙이 너무 빨리 마른다거나, 물을 주었을 때 화분 바닥으로 물이 잘 빠져 나오지 않는 경우, 화분의 크기에 비해 식물이 지나치게 큰 경우에도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는 봄(3~5)과 가을(9~10)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꽃이 피는 식물이라면 꽃이 지고 난 뒤에 한다. 빨리 자라는 식물이나 꽃이 피는 식물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 주고, 크기가 큰 관엽식물이나 선인장, 다육식물은 2~3년마다 한 번씩 해주는 게 일반적인데, 자신이 키우는 식물의 상황을 고려해서 해주면 된다.

흙에 영양분이 있기 때문에 분갈이 한 뒤에는 비료를 바로 주지 않아도 된다.

 

2. 분갈이 화분

 

화분은 가능하다면 전에 사용하던 화분과 비슷한 재질의 화분을 쓴다. 이미 뿌리가 화분의 재질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화분의 재질을 바꿔주면 식물은 또다시 적응을 해야 해서 힘이 든다.

그리고 사용한 화분을 재활용할 때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만약 식물이 병이 들어 분갈이한 화분을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면 새로 심은 식물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흙 화분을 사용할 때는 하루 정도 물에 담가두어 수분이 충분히 흡수 된 후에 사용을 한다. 진흙 화분은 화분 자체에 숨구멍이 있어 습기를 빨아들인다. 물에 담가두지 않고 그냥 식물을 심으면 분갈이 후에 뿌려준 물을 화분이 먼저 흡수하기 때문에 식물에게 물이 충분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에게는 진흙 화분이 좋지 않다.

플라스틱 화분은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플라스틱 화분에도 단점은 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그냥 두었을 경우 화분 안의 온도가 올라간다. 플라스틱 화분을 장시간 동안 실외에 두어 직사광선을 쏘이면 식물의 뿌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새 화분을 고를 때는 지름이 이전 화분에 비해 4정도 큰 것을 고른다. 화분이 기존의 화분보다 많이 크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 다소 작은 듯 한 화분에 심어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면 옮겨 심는 것이 좋다.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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