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우리나라의 추석, 그리고 차례의 유래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우리나라의 추석, 차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을은 여러 작물들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나라별로 가을철 수확에 감사하는 여러 형태의 축제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생각하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먼저 떠오릅니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16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정착했습니다. 이들은 1221일에 매사추세츠 주 연안에 도착하지만, 겨울을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결국 주변의 인디언들에게 도움을 청해 그들에게서 여러 작물을 재배하는 법을 배우는데, 다음 해에 많은 수확을 거두어들이게 되자 청교도들은 감사의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을 지내기 시작합니다.

추수감사절은 그 이후 미국에서 지켜지는 전통으로 매년 114번째 목요일에 행해집니다. 우리는 추석연휴가 3일간 주어지지만,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주어집니다.

이 때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호박파이 등을 먹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는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해서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의 군장국가, 연맹왕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추수가 끝난 뒤 하늘에 감사하는 의식이 각 나라에 있었는데, 부여에는 영고’, 고구려에는 동맹’, 동예에는 무천’, 삼한에는 계절제라는 제천의식이 있었습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도 여러 기록이 있습니다.

고구려 나라 읍락(邑落)의 남녀들이 밤에 모여 서로 노래와 놀이를 즐기고, 10월에 제천을 하면서 국중대회를 여는데 그 이름을 동맹이라 한다

항상 10월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밤낮으로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는데, 이를 무천이라 한다

 

이후 삼국시대 초기부터 추석을 명절로 지냅니다. 715일부터 8월 한가위 날까지 한 달 동안 두레 삼삼기(삼베를 짜기 위한 과정으로 짼 삼을 한 올 한 올 이어 실을 만드는 작업)를 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옵니다.

 

 

추석에는 차례를 지냅니다. 차례는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에 낮에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 것으로, 원래는 다례(茶禮)라고 하여 차를 올리는 예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라 시대에는 9월 중양절에 충담사가 미륵부처님께 차 공양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이 문화가 이어졌는데, 조선시대에 와서 영조가 귀하고 비싼 차 대신 술이나 뜨거운 물을 쓰라고 지시한 후부터 차례에 술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권문해의 '초간일기'에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 명절에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단지국수와 떡을 차려놓고 술 한 잔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남부지방의 벼재배지역에서는 설과 추석이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어 이 날 차례를 올리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지만, 북부지방의 밭작물 재배지역에서는 추석의 차례가 유명무실한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추석이 전국적인 명절로 확산되자 밭작물 재배지역에서도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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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추석 차례상차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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