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 신림동 빙수] 카페 '느루'에서 해봉빙수 먹고 왔어요.

 

 

 

 

 

 

벌써 내일이 입추라고 하네요.

초복, 중복도 제대로 못 챙기고 지나갔는데 입추라니요..

말복때는 꼭 삼계탕 먹으러 가야겠어요.

 

 

오늘은 오전에 비가 오고, 아직까지 날이 흐려서 덥지는 않네요.

하지만 아직은 빙수의 계절이죠.

 

며칠 전 먹은 빙수 포스팅을 오늘 할까 해요.

이번에도 같이 먹은 사람은 박 양입니다.  (박 양~ 보고있나? ㅎㅎ)

 

대학동 고시촌에는 일성트루엘이라고 새로 지어진 커다란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이 건물에는 '중앙식자재마트'라는 큼직한 마트가 하나 있고,

작은 상가들이 있고,

윌비스 한림법학원이 있고,

경단기 학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커피숍이 구석에 있습니다.

 

 

 

 

 

 

 

 

 

올 초에 생긴 이 카페에는 5월 말에 처음 가봤습니다.

빙수를 먹고 싶어서 고시촌의 카페를 헤매며 돌아다니다가

이 카페가 눈에 띈거죠.

 

생각중

 

그 때 먹었던 빙수는 옛날빙수였어요.

저렴한 가격에 과일이 듬뿍 들어있어서 감탄을 하며 먹었어요.

올 여름 빙수는 이 곳에서 해결하겠다 다짐을 했었죠..

그렇게 이틀 연속으로 카페 '느루'에서 빙수를 먹었어요.

 

그런데 며칠 뒤 문제가 생겼어요.

맛있다고 극찬을 하며 심 세무사를 데리고 가서 옛날빙수를 주문했는데

갑자기 과일이 사라진거에요.

당황스러워 하면서 "과일은 없나요? " 하고 물었더니

이제 옛날빙수에는 과일을 넣지 않기로 했다는 답변을 하시더군요.

 

물론 그것도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지만,

갑자기 내용물이 바뀌니 좀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이 날을 마지막으로 카페 '느루'와는 이별이구나 생각했어요. 

 

Bye

 

 

하지만 정말 이별이였다면 이 글이 나올리가 없겠죠? ㅎㅎ

 

며칠 전 박양과 저녁 산책을 하려고 나왔다가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다시 빙수집을 찾았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카페 '느루' 에서 해봉빙수를 한번 먹어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옛날빙수는 실망을 안겨줬지만, 해봉빙수는 사진을 보니 괜찮았기에

이번에도 별로이면 다시는 가지말자 생각했죠.

 

 

카페에 들어갔더니 5월 말에 왔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손님이 많이 있었어요.

빙수를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커피 테이크아웃 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희는 해봉빙수를 주문했어요.

 

 

 

 

 

 

 

아이스크림을 두 종류 넣을 수 있다고 하시길래

크렌베리 요거트와 망고 아이스크림으로 넣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잠시 후 빙수가 나왔네요.

저희가 넣어달라고 한 아이스크림 외에도

잘나가는 거라며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더 넣어주셨요.

 

딱 보기에도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도 맛있었고,

빙수도 제가 요 근래 먹었던 빙수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카페에 들어갈때는 정말 더웠는데

빙수를 한 스푼씩 먹을때마다 점점 추위가 느껴져서 오히려 힘들었네요.

 

 

 

 

 

 

 

그리고 감동 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빙수를 맛있게 먹고 난 다음 추워서 떨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커피 한잔 드릴까요? "

이러시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관악산 산책도 하고, 맛있는 빙수를 먹으며 대화도 나누고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빙수를 어디에서 먹을까 고민되신다면

카페 '느루'에서 해봉빙수를 먹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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