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정해연 작가의 소설, 유괴의 날

[독서 1] 정해연 작가의 소설, 유괴의 날


제목 : 유괴의 날 / 지은이 : 정해연 / 출판사 : (주)시공사 / 발행일 : 2019년 7월 17일


책장을 넘기면 바로 이런 설명이 나온다.


《유괴의 날》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거리낄 게 없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사회성 강한 메시지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를 이용한 유쾌한 코미디까지 더한 완전한 새로운 스릴러이다.


이 책은 '유괴의 날'이라는 제목처럼 한 남자가 아이를 유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장편소설이다. 30년 전에 벌어진 사건을 프롤로그에 그리면서 한껏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는 바로 2019년으로 넘어간다.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공감이 가지 않는 설정이 간혹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욕망이 고통으로, 고통이 다시 원망으로 바뀌는 범인의 모습을 보며 삶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과정 자체도 공감이 되지 않았다. 범인이 밝혀져서 다행이라는 생각보다 '저런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를 수가 있다고? 과연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설마 했지만 에필로그의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을 그대로 드러냈다. 소설은 끝이 났지만, 이 소설의 엔딩 이후에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어떤 사건들이 진행될지 상상하게 만든다. 


무언가의 계약을 통해 받은 50억! 계약자들은 이후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사건의 전말이 다 드러났으니 당연히 죗값을 치르겠지만, 이후 범인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법의학 교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책을 읽고나서는 이런 질문들을 하게 되었다. 왠지 유괴의 날 2편이 나와도 될 정도의 사건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서 오래 걸리지 않아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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