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학로 코믹연극 보잉보잉

[연극] 대학로 코믹연극 보잉보잉

 

오랜만에 대학로에 들러서 보잉보잉이라는 연극을 보고 왔다. 극장 앞에 놓인 팸플릿을 보니 보잉보잉은 18년이나 이어진 오래된 연극으로, 2010년과 2011년에는 골든티켓 어워드 작품상까지 수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배우 안재홍 안세하씨가 순성 역을, 맹승지씨가 혜수 역을 맡았었다고 한다.

 

 

이번에 본 보잉보잉 캐스팅은

강예빈 님(이수 역), 박기루 님(지수 역), 윤이나 님(혜수 역), 한영준 님(성기 역), 신승철 님(순성 역), 조수연 님(옥희 역)

이렇게 6명이었다.

미달이로 유명한 김성은 님도 지수 역에 이름이 올라와있던데, 내가 본 날에는 나오지 않았다.

 

 

연극 내용을 간단히만 말하자면

바람둥이인 성기는 여친을 3명이나 만나고 있다. 여친은 모두 스튜어디스이고, 운이 좋게도 비행 스케줄이 서로 달라 아직까지는 들키지 않았다. 그런데 성기의 친구인 순성이 집에 찾아온 날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월요일에 돌아온다며 집을 나선 약혼녀 이수가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집에 돌아오, 이수가 떠난 뒤 집에 찾아온 지수는 비행시간이 늦어져 돌아가야 될 시간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밤늦게 도착한다던 혜수가 한국에 일찍 도착하고는 서프라이즈를 한다며 몰래 집에 찾아온다.

 

 

성기를 돕는 인물이 두 명이 있으니 그게 바로 친구인 순성과 가사도우미 옥희다. 옥희는 3명의 여성 입맛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방 정리를 한다. 바람둥이 성기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그리고 순성은 성기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갑작스레 들이닥친 상황을 방어하느라 애를 쓴다.

 

 

보잉보잉 연극은 코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관객들을 빵빵 터지게 만든다. 그동안 연극을 많이 본건 아니지만, 내가 본 연극 중에 관객이 이렇게나 많이 웃는 건 처음이었다.

배우들도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는데 겨우 참는 모습이 보였다. 귀요미 말투로 이야기 하다가 웃음이 터진 박기루 배우님도 정말 귀여우셨고, 순성이 옥희를 놀리는 말을 여러 번 하자 정색하며 나중에 대기실에서 보자고 말하는 조수연 배우님도 재미있으셨다.

대사들 때문에 웃기기도 했지만, 겨우 웃음을 참는 배우들의 모습에도 다들 웃음이 터졌다.

 

 

연극이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웃고 가는 걸 보면 볼만한 연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 참고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서인지 실내가 상당히 추웠다. 보잉보잉 연극을 보러 가시는 분은 얇은 가디건을 하나쯤 챙겨가는 게 어떨까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