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식물 물주는 시기 - 화분에 물은 언제 줘야 하나요?

 

Q. 예쁜 화분을 구입했어요.  그런데 물은 언제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이 글은 식물이야기 연재글의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화분을 구입했을 때 제일 먼저 만나는 문제가 물을 주는 문제이다물을 얼마나 줘야하는지, 또 물을 주는 기간을 며칠마다로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이다.

 

화분을 구입할 때 물어보면  일주일에 한 번 주시면 돼요.” “보름에 한 번 주세요.” “여름에는 좀 더 자주 주세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해준다. 그런데 이 대답이 정답은 아니다각각의 집마다 빛이 들어오는 양이 다르고, 건조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이 식물은 반드시 일주일에 한 번이런 식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식물에 따라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줘야하는  식물이 있고, 속흙이 말랐을 때 줘야하는 식물이 있다먼저 자신이 기르고 있는 식물이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지, 건조함을 좋아하는 식물인지 구분해야 한다.

 

화분의 흙이 말라있거나 화분이 가벼워졌을 때 물을 준다화분이 가벼워진 것으로도 물 줄 시기를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직접 흙을 만져보는 것이다.

 

 

보통의 식물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손가락을 두 마디 정도 화분 흙 속에 넣었을 때 촉촉함이 느껴진다면 아직은 물 공급이 필요 없다. 겉흙이 말라보여도 속흙이 젖어있는 경우, 이때는 물을 주면 안 된다. 뿌리가 계속 젖으면 썩어버린다.

 

물기가 남아있는 흙이라면 흙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뺄 때 흙가루가 묻어 잘 떨어지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 난다. 반대로 손에 마른 흙가루가 붙어있고, 털었을 때 흙이 잘 떨어지고 촉촉한 느낌이 없다면 물기가 거의 없는 흙이다. 이때는 물을 주면 된다.

 

화분 위에 장식용 돌 등이 있어서 손으로 직접 확인하기가 어려울 때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하면 된다나무젓가락을 손가락 두 마디 길이 정도로 흙에 꽂아두었다가 30초 정도 후에 꺼낸. (아이스크림을 먹고 남은 막대를 이용해도 좋다)

 

흙가루가 나무젓가락에 많이 붙어 있고 나무젓가락이 물에 젖은 흔적이 있다면 젖은 흙이고, 나무젓가락을 꺼낼 때 흙가루가 거의 떨어져나가고 젖은 느낌이 없다면 마른 흙이다식물은 뿌리가 항상 젖어 있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식물에 맞게 물을 주고 이 과정을 충실히 반복해야 뿌리가 건강해지고 식물이 건강하게 자란다.

 

Q. 물을 많이 줬는데도 식물의 잎이 말라요.  뭐가 문제인 거죠? 

 

식물의 잎이 마른다 해서 반드시 물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식물에 문제가 생기면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서일 것이라 우선 생각하게 된다물을 주지 않아서 잎이 마르는 경우도 있지만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뿌리가 항상 젖어 있을 경우에도 잎이 마를 수 있다흙을 먼저 확인해야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식물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한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수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뿌리털을 발달시켜서 힘들게 물을 흡수할 필요를 못 느낀다.  그래서 뿌리털이 발달하지 않고 식물 자체가 잘 자라지 못한다이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화분 흙 속의 공기가 없어져 뿌리가 숨을 쉴 수 없다.

식물은 화분 속의 흙에 공기가 있어야 잔뿌리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그런데 물을 많이 주게 되면 흙 속에 공기층이 형성되기 힘들고, 뿌리가 숨을 쉬기 어려워 썩게 된다그러므로 화분의 흙 상태를 확인해보고 필요할 때 물을 줘야한다 

 

Q. 아침, 점심, 저녁... 도대체  화분에  물을 주는 시간은 언제가 좋은가요?

 

보통의 경우 물은 아침에 주는 것이 좋다. 햇빛이 쨍쨍 내리쬘 때는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

 

 

·가을에는 9~10시 무렵에 물을 주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물을 주는 게 좋다.

   한낮에 물을 주면 화분 속 온도가 더 올라가서 뿌리가 힘들다.

   그리고 물을 주면서 잎에 물이 묻는다면 뜨거운 여름 햇빛에 의해 잎이 상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해가 있을 때인 오전 10~오후 2시에 물을 주는 게 좋다.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물을 주면 잔뿌리들이 얼어서 식물이 상할 수 있다.

   식물에 적합한 물은 실온의 미지근한 상태의 물이다.

    금방 받은 차가운 수돗물은 주지 말고, 하루 전에 받아놓은 물을 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섞어서 준다.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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